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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수급자, 재가 수급자보다 중추신경계용 약물 장기복용 비율 20.1%p↑
기사입력 2025-04-08 오전 10:47:00 | 최종수정 2025-04-08 오전 10:47:24



  장기요양시설 입소자가 재가 입소자보다 약물 관련 부작용 등의 발생 확률이 높은 다제약물 사용현황이 더욱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자 비중도 시설수급자가 재가 수급자보다 20.1%p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달부터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총 22개 시설 장기요양시설 입소자가 사용하는 약물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을 조정해 올바른 약물 복용을 유도하기 위한 다제약물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건보공단은 전문가(의대, 약대 교수)와 현장(계약의사, 요양시설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의 약물관리를 위한 서비스 모형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으로는 시설에서 간호사 등이 10종 이상 약물복용 등으로 점검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면, 공단에서 위촉한 약사가 시설을 방문해 입소자의 약물을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시설의 계약 의사가 약물의 제거 및 변경까지 수행하는 절차로 구성됐다.

 

이는 약사의 약물 점검에만 그치지 않고 의사의 처방조정까지 연계되는 포괄적인 약물관리 서비스 모형으로, 특히 약물관리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약사가 시설의 종사자에게 약물보관 방법 등을 교육하는 절차도 포함돼 있다.

 

건보공단은 참여시설을 모집한 결과, 올 상반기에는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총 22개 시설이며, 하반기에는 참여시설을 추가 모집할 계획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시설은 더 늘어날 것이다. 더불어 시설에 방문해 약물을 점검하는 약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약물점검이 필요한 환자의 등록도 이뤄지고 있어 시설 입소자의 약물관리 노력이 곧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장기요양시설 수급자는 재가 수급자보다 더 많은 약을 처방받고 주의가 필요한 약물 복용 비율도 높으며, 약물 관련 부작용 등의 발생 확률도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지난 2023년 장기요양수급자(시설 18만7077명, 재가 70만4109명) 약물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시설수급자는 1일 평균 7.22개 성분(의약품 수 11.47개)을 처방받고 있어 재가 수급자의 1일 평균 5.33개 성분(의약품수 7.93개)보다 다제약물 사용현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28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자 비중은 시설수급자가 76.7%로 재가 수급자 56.6%보다 20.1%p 높아 시설 수급자에서 중추신경계용 약물의 장기복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장선미 교수는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해 활동량이 적다보니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노쇠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체 기능도 많이 약해져 약물의 흡수, 대사나 배설 능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약물 간 상호 작용에 민감하고, 약물 부작용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시설 입소자야말로 다제약물로 인한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것”이라며 시설에서의 다제약물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향정 건보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만성질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인의 약물관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며, “특히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의 약물관리는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과제로 전문가, 현장, 공단 내 장기요양시설 관련부서 등과의 적극 협업을 통해 관리를 확대 및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부서 명칭을 ‘의료이용관리실’에서 ‘건강지원사업실’로 개편한 만큼, 자기 주도적인 예방적·통합적 건강관리 지원 강화를 위한 건강백세운동교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검진결과 사후관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길 기자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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