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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백내장·황반변성 발생 원인…어린이 시력발달에도 영향 미쳐
기사입력 2025-04-01 오후 1:54:00 | 최종수정 2025-04-01 오후 1:54:34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됐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백내장 발생에 영향 미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돼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사진)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으며,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반변성, 실명의 주요 원인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해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보호에도 필수적인 자외선 차단

  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해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외활동 시 눈 보호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

2.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3.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4.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자료제공=고려대 구로병원>

이병길 기자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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