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작년 2월 이후 의대 정책 실패 및 공권력 남용에 대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면서, 진실로 학생들이 복귀해서 미래를 준비하길 원한다면,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일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
20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19일 2차 의료개혁안 발표 자리에서 “의료개혁의 목표는 우리 의료의 미래 주역인 의대생을 포함한 청년의사들이 꿈꾸는 새로운 대한민국 의료를 만드는 것”이라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야기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청년들은 지금 자리를 떠나 있고, 그들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이 개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최근 몇 교수들의 성명이 회자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의 내용은 옳고 그름을 떠나 충정에서 우러난 충고로 이해하고 싶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의대를 가지고 있는 40개 대학에서 의대생들의 휴학원을 반려한다고 하고, 제적을 언급하고 있다. 총장들께서는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이 불법인가를 묻고 싶고, 개인적 사유로 휴학 신청을 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는 건이 일반적인가를 묻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제적을 운운하는 것은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압박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총장들께서는 학생들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 더 인내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 적어도 1만명이 넘는 의대생들을 제적시킨다면 과연 우리에게 의료의 미래가 존재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지금 의대생들은 참으로 어려운 순간에 서 있다. 졸속 의대정원 증원의 가장 큰 피해 당사자들은 학생들이며, 이들이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민국 의료의 문제점을 알려온 지도 1년이 됐다. 의협이 먼저 나서 이러한 일에 매진했다면 의대생들이 밖에서 어려운 시간을 겪어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의 목소리도 많다. 학생들의 선배들인 의협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풀어갈 테니 학생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으나, 사태의 핵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그들에게 이를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의대생들은 작년의 행동을 개인적 신념에 입각한 자주적 의사표현이라고 줄곧 이야기해왔다. 그러한 판단기준을 현재의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해주기를 바라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예측일 뿐이며, 스스로에게 묻고 답한 후에 올바른 판단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 판단은 누구에게도 결정을 강요하지 않아야 하며, 의협은 의대생 각자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의협 측은 “의대생들의 제적은 작년 전공의들의 사직과는 무게가 또 다른 문제이며,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만약 현실이 된다면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인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