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2일 공식석상에서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폄훼발언을 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의료인으로서 소양과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한의협에 따르면,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환경포럼토론회가 개최한 ‘의료 일원화’ 토론회에서 "과학적인 근거없이 음양오행설에 기댄 한의학으로는 현대의학과 일치할 수 없다. 이원화 돼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은 일본 식민지 지배체제의 유산"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노 회장은 말기암 치료제를 개발해 진료하고 있다는 한의사의 극단적인 사례를 들면서 마치 한의학 치료가 비과학적인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는 발언과 함께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의료기사 등을 지도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함으로써 일방적으로 일원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노환규 의협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다"면서, "수 천년간 우리민족과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한의학을 계속해서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학 진료의 우수성과 탁월함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SCI급 세계 유수의 의학관련 저널에 발표되고 있는 각종 학술논문과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며 "노환규 의협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일방적인 한의학과 한의사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고,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과 여론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한의학과 양의학으로 이원화 돼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일본 식민지 지배체제의 유산이라는 발언은 전통의학인 한의학 자체를 부정하는 반민족적인 언사"라고 비난하고 "한의학과 한의사야말로 일제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인해 엄청난 핍박을 받아왔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노 회장은 왜곡된 역사관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말기암 환자 치료사례와 관련해서도 대한한의사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은 양의사 90%가 한약을 처방하고, 중국 광안문병원 등 유수의 병원들은 한약을 투여해 암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존스 홉킨스, MD앤더슨 암센터, 하버드 대학병원 등 30여개 대학병원에서 침술과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 양의사들만이 한의학을 무시하고 폄훼하고 있다"면서, "노 회장을 비롯한 일부 양의사들의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된다면 2만 한의사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