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87.8%가 한방의료에 현대진단기기가 활용돼야 한다는데 찬성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최근 전문 리서치 기관인 케이스파트너스에 ‘한방의료 이용실태 및 한방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조사’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지난해 1년 동안 한의사로부터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1000명과 이러한 경험이 없는 5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발송해 자기기입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방의료서비스 경험자 집단은 기존 한방의료서비스 이용자 특성에 대한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조사대상자를 표집했으며, 비경험자 집단은 통계청 인구 구성비를 반영 후 조사대상자를 표집했다.
조사결과, 한방의료에서 현대의료기기(과학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질문에는 ‘당연히 활용’ 49.3%, ‘의료기사 지휘권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한 활용 촉진’ 38.5% 등으로 나타나 대상자의 87.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의과대학에서 전통한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현대과학 지식에 대해서도 필수 교과과정으로 배우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28.4%,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과학장비) 사용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가에 대해서는 16.9%로 매우 낮았다.
또 한방진료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현재의 의료보험료 내에서 한방진료의 보험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74.9%로 가장 높았고, 한방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료를 더 내겠다는 의견도 9.7%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으로 교통사고 치료시 한방진료에 대한 만족도 평가에서는 75.9%(매우 만족 28.3%, 약간 만족 47.6%)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실손보험으로 한방진료를 받은 후의 만족도 평가에서는 70.9%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실손보험을 통해 한방진료 보험혜택을 받은 경험률은 9.4%에 불과해 한방진료에 대한 실손보험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공공의료 확대와 관련해서는 국공립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39.4%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나, 국민의 절반 이상(51.3%)은 ‘모든 국공립병원에 한방진료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천연물신약 정책에 대해서는 한의사들의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 반대 주장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천연물신약이 한약이라는 한의사들의 주장에 ‘매우 동의’ 22.2%, ‘약간 동의’ 41.7%로 63.9%가 동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방의료서비스를 경험한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효과 만족도는 ‘침’이 전체 71.8%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한방물리요법 69.8%, 부항 68.1% 순이었다.
한방의료 시술을 받게 된 질환은 근육·뼈·관절 관련 질환이 83.9%로 가장 높았으며, 식도·위·장관 질환 14.4%, 호흡기 관련 질환 14.2%, 뇌·신경 등 순환기계 질환 10.8%, 산부인과 질환 7.8%로 그 뒤를 이었다.
2012년도에 이용한 의료기관 환경 및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평가에서는 보건소·보건지소 한의과가 75.0%, 한의원이 61.6%로 양방의료기관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한약에 대한 신뢰도 및 한약재 안전성 인식에서는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처방받은 한약에 대한 신뢰도가 81.9%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처방하는 의약품용 한약재가 현행 법률과 관련 제도규정에 의해 중금속 등 안전성 검사에 합격한 규격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30.5%(모른다 69.5%)가, 식품용은 의약품용 한약재보다 낮은 기준의 안전검사만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응답에 25.3%(모른다 74.7%)만이 답했다.
한약의 현대화 인식에서 선호하는 한약의 현태는 알약 형태가 69.3%로 탕약 형태의 30.7%보다 두 배 이상 선호도가 높았고, 그 이유로는 복용하기 편해서가 71.5%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들의 한방의료서비스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한방의료에 대한 인식을 확인함으로써 대국민 한방의료서비스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면서,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양질의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