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고농도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다량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 불안감 해소차원서 정밀한 방사능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기옥 위원장(민주당 강북1)은 27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이 심각하다"면서, "서울시에 유통 중인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오염 정밀검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김기옥 위원장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공식 인정하고 있어, 1천만 서울시민의 식생활도 그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시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좀 더 정밀한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해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방사능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모니터링을 하고자 방사능오염검사 정밀기기인 ‘고순도게르마늄 감마선 분광시스템’을 구매해 서울시내에 유통 중인 농수산물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기기가 도입된 2011년 11월 이후 검사실적은 782건(‘13년 7월말 현재, 농산물 361건과 수산물 421건)중에서 96.3%인 753건에서 방사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29건에 대해서는 기준치에 100분의 1수준으로 미량이 검출돼 안전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채영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김기옥 위원장에 대한 현안업무보고를 통해 "2013년에는 288건(농산물 144건, 수산물 144건) 모두 '적합', 4건은 '기준이내'로 검출돼 서울시에 유통되는 농수산물의 경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가락시장, 강서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등 서울시 전역에서 수거된 수산물을 매주 10여건 정도 검사하고 있으며, 1시료 당 1만초간 측정하게 된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식품위생행정기관에서 회수해 폐기하고 있으며, 검사가 완료되면 즉시 그 시험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또 시민이 검사 과정을 살펴보기를 원한다면 월 2회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밀검사과정을 참관 공개하고 있다.

김기옥 위원장은 "일본산 가공식품과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급식에 생선이나 어묵 등 수산물에 대해서 불안감이 심각하다"며, "지금 현재는 방사능물질이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나, 어린이들의 먹거리에 대해 세심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식품의 안전에 대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식품안전관리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