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개의 질 지표를 상시 관리하며,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 및 병원 운영 정보를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고, 병원운영 전반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병원운영시스템이 개발됐다.
2004년 의료정보화의 꽃이라 불리는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의 자체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3일 병원운영정보의 통합관리가 가능한 차세대 병원운영시스템 '스누미(SNUHMI, SNUH Management Information)'를 개발하고 공식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SNUHPORTAL 메인화면
이정렬 서울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추진단장으로 구축된 SNUHMI 시스템은 실시간 의료질지표 관리, 진료패턴분석, 유닛개념 및 공간가치 개념 등 신개념 의료혁신 기능이 곳곳에 담겨있는 창조적인 시스템이다.
SNUHMI 시스템은 ▲맞춤형 의료정보, 병원운영정보 및 교직원 개인 관심정보를 one-stop으로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는 SNUHPORTAL ▲부서운영 도구가 될 수 있는 부서자원관리시스템 ▲최상의 의료질을 위한 의료질관리·진료패턴분석·입원프로세스관리·적정수가DB· 연구관리시스템 ▲핵심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통합인재양성시스템 및 장비·공간관리시스템 등 10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사진>. SNUHMI시스템 그랜드 오픈식, 사진 앞 줄 왼쪽에서 5번째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 2번째 이정렬 기획조정실장.
특히 진료프로세스 및 처방패턴 등을 분석함으로써 적정진료모델을 도출할 수 있게 한 것은 선도적인 의료질 관리 개념과 IT기술을 접목한 창조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SNUHPORTAL은 병원 내부는 물론 외부의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여 병원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워크스테이션(Work Station) 세상을 열어준다.
또 부서자원관리시스템은 병원운영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병원자원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통합인재양성시스템은 채용에서 퇴직에 이르기까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게 지원하고, 의료질관리시스템은 270여개 질지표를 상시 관리하고 외부평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별도로 운영되는 다양한 업무시스템들이 산재해 있어 교직원이 서로 다른 시스템에 접근할 때 마다 로그인을 여러 번 시도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의 마련으로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접속 권한이 있는 모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직접 필요성을 공감하고 필요한 내용에 대한 전산화 시나리오를 작성한 후, 그것이 기술팀에 의해 구현되게 하는 bottom-up 방식으로 접근시켜 군더더기 없는 시스템으로 탄생했다.
정희원 병원장은 "SNUHMI 시스템의 탄생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의학과 의료의 역사를 만들어온 서울대학교병원이 IT시스템을 통해 병원계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SNUHMI 시스템이 글로벌화된 의료질관리와 병원운영의 표준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NUHMI시스템’ 이용 사례>
서울대학교병원 진료과장 홍길동 교수(가명, 55세)
그는 매일 병원에 도착해 PC를 켜자마자 환자진료를 위한 EMR, 메일 확인, 뉴스 검색을 위해 인터넷 창을 띄운 후 각각을 로그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해당 비밀번호를 다른 창에 입력해 오류 창이 뜨는 일을 여러 번 경험했다. 또한 환자를 진료하며 종종 입원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에 접속하려 했지만,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하여 기다리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이러한 번거로움은 ‘SNUHMI시스템’을 통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홍길동 교수는 SSO(Single Sign On)이 구축돼 있는 SNUHPORTAL에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개인적인 일까지 편리하게 해결하고 있다.
출근 후, 그는 SNUHPORTAL에 접속해 개인 일정 및 병원일정을 확인하고 그의 진료 현황을 파악한다. 병원매거진과 게시판을 통해 병원소식을 접하고, 날씨 및 증권 정보를 살펴본다.
요즘 고객만족도 평가가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식이 들린다. 이와 관련해서는 포탈 메뉴 내 SNUHMI시스템의 의료질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여러 평가 지표들을 둘러본다.
평가 지표들을 보며, 타 병원 현황과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진료패턴분석시스템에 들어가 주요병원의 장기절제술 재원일수 및 진료비 등을 분석해 서울대학교병원의 적정진료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한다.
장비구매에 관한 결재문서가 기다리고 있다. 교체될 장비가 어느 정도 노후 되었는지, 현재 이 장비가 얼마나 가동되고 있는지를 장비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해 본다. 구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의 다음 고민은 기존 것보다 훨씬 큰 새로운 장비의 배치공간이다.
그는 공간관리시스템에 접속시켜 실시간 공간 현황을 조회해본다. 공간효율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검사실 한 곳을 생각한 후 각 진료과의 공간 배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비교해본다.
공간관리시스템을 둘러보던 그는 공간가치에 원가개념이 도입되었음을 떠올리며 부서자원관리시스템으로 이동해본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전체적인 자원현황을 스캔한 뒤, 동일 시스템 내 진료항목을 클릭해 병원의 운영지표와 관련그래프 등을 보며 전월 대비 실적에 대해 분석한다. 차기진료과장회의 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들을 이를 통해 도출하기도 한다.
어느 덧 외래 진료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홍길동 교수는 외래 진료실 모니터를 통해 외래 예약 현황을 확인하며 바쁜 하루가 될 것임을 예상한다. 외래 진료 중 입원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입원대기현황 확인을 통해 예상입원일을 알려준다.
오전 외래를 마치고 오후에 예정되어 있는 수술 시간 확인을 위해 수술실 현황을 살펴본다. 앞 순번의 수술 진행 현황을 확인하며, 수술 시작을 위해서는 아직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음을 확인한다. 홍길동 교수는 병실상황판을 통해 입원 중인 환자의 병실 위치를 확인하고 환자 상태 확인을 위해 병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술을 모두 마친 후, 저녁시간이 됐다. 포탈 게시판에 게시돼 있는 저녁메뉴를 확인한 뒤, 오른쪽 배너의 직원할인을 클릭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교직원 할인을 알리는 게시문이 보인다. 어느새 그는 포탈메신저를 통해 동료에게 저녁약속이 있는지 물어본다. 기분 좋은 저녁식사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