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 수험서 발대식이 지난 20일 신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렸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의과대학 중 총 26개 대학교 75명의 본과 4학년 집필위원들이 모여 의대협 재능계발국 산하 학술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의대생이 직접 만드는 수험서의 취지를 설명하고, 집필의 방향성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 마지막에는 각 집필위원들이 집필할 과목을 배정받는 시간을 가졌고, 의대협 학술위원회는 4월 넷째 주부터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현재 국가고시 필기시험 문제집 시장은 소수의 출판사들에 의해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불합리하고, 특히 독과점 시장이 될 경우 필연적으로 가격인상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작년 모 출판사의 국가고시 문제집 가격이 갑자기 30% 인상된 일이 있었고, 또 법적으로 지적재산권에 위배돼 고소를 당한 출판사였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의대생들이 정도의 길을 걷지 않고 불법 참고서를 통해 옳지 못한 방법으로 시험을 통과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국시원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출판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나 근시안적인 대책만 내놓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었다는 게 의대협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의대협은 의대생이 주체적으로 후배들을 위해 써주는 저렴한 국가고시 수험서를 제작키로 하고 지난해 겨울 대의원총회에서 이미 전국의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장들에게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 내년 2월에 출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참고서의 특징은 먼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한 번 책을 낸 이후에도 계속 저자가 책을 교정하고 질문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고, 전공의나 공보의들이 수정과 감수를 할 예정이다.
책의 판매 수익금은 의대협에게 돌아오는 것이 전혀 없으며 책의 가격 결정권을 출판사가 아닌 대의원총회가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격을 부득이하게 올릴 때나 혹은 내릴 때도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장들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격을 변동할 수 있다고 의대협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