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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 등 아시아 6개국 공동연구 결과서 밝혀
기사입력 2013-04-05 오전 10:09:00 | 최종수정 2013-04-05 10:09
 

우울증 중에서도 자살, 특히 한국인의 자살과 연관성이 높은 우울증 유형이 아시아 공동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규명돼 관련 학술지에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사진)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547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가간 비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자살 위험도가 높은 우울증 유형을 발견해 국제학술지 인터넷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전홍진·홍진표 교수팀은 국제기분장애학회(ISAD)의 공식 학회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정동장애학술지) 최신호에서 아시아 민족에서 '멜랑콜리아형 우울증(major depression with melancholic features)'을 보이거나 충동 및 분노감을 나타내는 경우 일반 우울증보다 자살 위험이 각각 2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우울증 중에서도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42.6%로 다른 민족보다 1.4배 이상 많았고, 같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에서도 자살 위험이 다른 민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더 심한 우울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자살 위험이 더 높다는 보고는 많지 않았다.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심각한 우울증의 여러 가지 유형 중 한 형태로 ▲즐거운 감정을 못 느끼고 ▲심한 식욕감퇴와 체중 감소 ▲안절부절 못하거나 행동이 느려지며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찍 깨고 ▲아침에 모든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는 우울증을 말한다.


심각한 식욕감소와 새벽에 잠이 일찍 깨는 증상을 보이면서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어 전문적인 진료가 꼭 필요하다.


특히 술로 잠을 이루려고 할 수 있는데 충동성과 초조 불안이 증가해 결국 자살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새벽에 심해지고, 술로 잠을 이루면 새벽에 금단증상이 발생하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나 새벽 시간에 자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한국과 중국처럼 사계절의 변동이 큰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더 많이 생기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생기는 것으로 관찰됐다.


따라서 한국인에서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나라의 일반 우울증 보다 4배 이상 자살 위험이 증가할 정도로 자살 위험이 높았고, 충동·분노감을 보이는 경우도 자살 위험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동·분노감은 다른 요소를 제한하고 나서도 자살위험도가 2.45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동·분노감은 타인에 대해서 느끼는 분노와 증오감을 의미한다. 이는 우울증이 동반되었을 때 주관적으로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는데, 우울증이 매우 심해져 피해의식 등의 정신병적인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에는 자살 위험도가 갑자기 급격하게 증가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모두 자기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쉬운데 이를 '관계사고(idea of reference)'라고도 한다.


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중 최고 수준으로,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우울증 중에서도 특정 우울증 유형을 다국가 공동연구를 통해 발견해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환자에 대한 집중적 치료와 사회적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뉴스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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