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일자리인 교통서포터즈 채용 시 나이제한을 두고 있는 것은 차별이라며 이를 개선하라는 권고안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A시가 민간 교통질서 계도요원인 '교통서포터즈'를 채용하면서 응시 연령을 65세 이하로 제한한 것을 차별이라고 판단하고, A시장에게 교통서포터즈 채용의 연령상한을 상향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정인 B씨(남, 만 66세)는 A시장이 55~65세로 나이를 제한해 교통서포터즈를 채용하는 것은 차별이라면서 2012년 6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시는 교통서포터즈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동성 및 활동력 확보, 고령에 따른 업무상 재해 발생 증가,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 고령자에 대한 업무수행 능력 심사 기준 마련이 곤란한 점 등을 고려해 현재와 같은 65세 이하 요건을 두고 있다고 답변해왔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개인에 따라 상대적인 것으로,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모든 사람의 능력을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 없고, 그것이 반드시 65세 전후의 나이를 기준으로 달라진다고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A시는 교통서포터즈의 산업재해가 나이에 비례해 발생하고 있지 않고, 채용시험 응시여부가 개인 선택의 문제인 점, A시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신체 건강 및 능력 여부, 교통관련 지식 등을 심사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이를 더욱 엄밀하게 설정하는 등으로 객관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고, A시의 교통서포터즈 채용이 기본적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며, 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 교통질서 계도 요원의 응시연령 제한을 폐지한 사실 등을 고려해 A시가 연령 제한을 두는 것이 차별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등 연령차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과 차별 시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의 연령차별 없는 인력 채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인권위측은 덧붙였다.
한편, A시가 채용하는 교통서포터즈는 채용계약월로부터 11개월 동안 휴게시간 1시간을 포함해 하루 6.5시간을 격일로 월 10~11일 근무하고, 일급 5만원을 월급 형태로 지급받는 근로자다.
이들은 6개 지역대로 구분돼 2인 또는 3인 1조로 6차로 이상 차로의 정류장 등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하도록 계도하고, 일부는 단속공무원과 동행해 담당 구역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단속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