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김붕년 교수(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청소년들의 심각한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의 친구관계, 공감력이 답이다’를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소아-청소년 시기, 특히 청소년기의 친구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는 내용을 담았다.
학교폭력과 왕따로 대표되는 아이들 사이의 폭력은 이미 부모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어떻게 아이들 사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은 사건들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친구관계가 걱정이다.
왜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일어나는 것일까? 왜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그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할까? 오랫동안 학교폭력 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가해·피해 아동과 부모, 교사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치료 지침인 '한국형 왕따스톱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는 저자는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 일곱 개의 열쇠를 제시한다.
그 열쇠로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청소년기의 뇌 변화 ▲꾸준히 길러야 하는 공감력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자존감 ▲친구와의 갈등을 푸는 구체적인 방법들 ▲이미 따돌림을 경험한 아이들을 위한 극복법 ▲내버리고 갈 수 만은 없는 가해아이들을 끌어안는 법 등이다.
이 중 가장 핵심 열쇠인 공감력을 중심으로, 나머지 여섯 개는 열쇠가 동시에 작동하면 비로소 왕따 문제가 해소되고 학교폭력이 이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또 다른 교육의 재료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김붕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내어놓는 나의 고민이 우리들의 고민으로 확산돼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더 다양한 열쇠들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내가 제시한 일곱 개의 열쇠들을 양분 삼아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품은 옹이를 갖고 있지만, 넓고 큰 나무로 자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위대한 숲을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5년간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장을 역임한 김붕년 교수는 호주 퀸즐랜드 뇌과학연구소와 소아 트라우마센터 교환 교수를 지냈다. 그는 또 마음두뇌교육협회 이사, 한국자폐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소천학술상과 백합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판사 조선앤북, 김붕년 교수 저, 값 1만3000원, 2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