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가 2001년 10월 24일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만 10년 만에 인공와우이식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지난 12일 암센터 세미나실에서 인공와우이식수술 500례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 500건 달성은 삼성전자와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사회저소득층 청각장애 아이들에게 인공와우수술뿐 아니라 4년간의 언어재활치료까지 지원하며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의 인공와우센터는 500건의 수술 중 35%에 달하는 176건을 기부금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지원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센터는 200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세상의 소리로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삼성전자의 지원이 가장 컸으며, 이를 바탕으로 163명의 환자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했다.

특히 호주 사업가, 국민건강보험, 개인기부자, 달팽이 뱃지 기금 등으로 총 22억여 원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수술비와 4년간의 언어재활치료비로 활용했다.

이외에도 인공와우이식후 음악치료, 멘토링, 인공와 가족모임, 사회적응, 톤차임 연주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회적응도를 높였던 것도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500례 기념식에서 홍성화 연구부원장은 “인공와우이식수술을 통해 세상의 소리를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사회 각계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아 인공와우이식수술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양선 인공와우센터장은 “의료진은 물론 언어재활치료사, 간호사 등 많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50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1000례를 목표로 양과 질, 사회공헌의 가장 모범적인 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1년 10월 24일 1건을 시작으로 2006년 100례를 달성했으며, 2008년 300례, 2011년 400례에 이어 올해 12월에는 500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