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사마귀 질환을 앓고 있는 20대미만의 청소년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청소년의 면역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보다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바이러스 사마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7년 16만5000명에서 지난해 29만4000명으로 5년간 약 77.5% 증가한 1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94억 원에서 257억 원으로 5년간 약 162억 원이 증가(172.2%)했다.
성별로는 남성 진료인원이 8만5673명에서 15만4533명으로 약 6만8000명(80.4%)이, 여성은 8만140명에서 13만9815명으로 약 5만9000명(74.5%)이 늘어났다.
성별 비율은 2007년 남성과 여성이 1:1배로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약 1%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10대가 32.8%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고, 0~9세 20.7%, 30대 17.0%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20대미만인 0~19세에서는 전체의 53.5%를 차지해 바이러스 사마귀가 성장기의 소아·아동 및 청소년에서 집중돼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이 발생해 표피의 과다한 증식으로 인해 표면이 오돌도돌한 구진(1cm 미만 크기로 피부가 솟아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외부에 노출되는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발생하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사마귀는 미용 상의 문제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발병 부위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마귀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등 물리적으로 사마귀를 직접 파괴하는 것과 약물을 사용한 면역요법 등을 꼽는다.
대부분의 사마귀 치료법은 완치율이 약 50~60% 정도이고, 재발률은 평균 20~50%로 알려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마귀는 원인이 바이러스이므로 바이러스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전염력이 강해 자기 몸의 병변을 만지는 것으로도 다른 부위에 옮겨갈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병변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고, 특히 어린이의 경우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