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및 전문의 부족 등으로 인해 119 구급환자에 대한 대형병원 거부가 최근 3년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제출한 응급·비응급 환자에 대한 이송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최근 3년간 119 구급차량 이송 환자가 최초 방문한 병원에서 거부당한 경우가 2010년 257건에서 2011년 476건, 올해 9월까지는 774건으로 급증했다.
거부 이유로는 응급실 부족이 669건인 46%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의사가 부재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도시안전위원회 정승우 시의원(민주통합당, 구로1)은 "최근 이송환자를 병원에서 거부하는 현상이 급증하고 있고, 이러한 응급환자는 일각일초가 생사를 결정짓는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부족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분·초에 생사가 엇갈릴 수 있는 위급한 환자 이송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병원에서 거부하는 주된 이유가 응급실 및 전문의사의 부족이므로 정부가 직접 나서 공공의료기관 확충 등 국가적 차원에서 응급진료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구급환자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송 전 응급·비응급 환자의 명확한 구분 처리 △소방서와 병원 간 긴밀한 협력이 가능한 정보시스템 구축 △응급환자 이송체계 절차 및 응급실 추가 확보 등에 대한 관련 법규 개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