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320만 명), 10명 중 2명이 잠재적인 당뇨병 단계인 공복혈당장애(640만명)로, 당뇨병에 걸렸거나 이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만 1,000만 명에 달하는 무서운 인구수를 나타내고 있다.
당뇨병은 심장병·뇌졸중 등 거의 모든 심혈관 질환 발생의 방아쇠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장수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이러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6배 이상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대사증후군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당뇨병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수면장애를 지목할 수 있는데,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리고, 체내 이산화탄소를 높이고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초래하는데 이런 문제들이 신체적 불균형을 발생시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중증 합병증을 동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뇨는 기준치보다 혈당이 높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 여러 생활 습관적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내게 하는 전신질환으로, 심장 및 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인 당뇨의 전 단계로 불리우는 대사증후군도 큰 문제로, 이 대사증후군과 수면의 관계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이 '수면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 사람에서 대사증후군이 발병할 위험은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모두 4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특히 수면부족의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더욱 높았는데 6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대상자의 20%인 반면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수면과다는 8%정도였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7~8시간 정상 수면을 취한 사람에 비해 6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5배 이상 높았다고 서울수면센터 측이 전했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부족은 혈압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높여 고열량의 식품을 섭취하게 하기 때문에 비만,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혈당을 모두 증가시키게 되는데 이는 수면부족이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한 원장은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6시간 이하 또는 10시간 이상의 수면을 피해야 한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을 버리기 위해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적정체중 관리가 이뤄져야 하고, 꾸준한 운동은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