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참여 여부와 관련, 회원들의 의견을 접한 후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해 11월 한 달간 전국 16개 시도지부별 토론회를 거쳐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참여여부 등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선호도와 한의약 치료의 완결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65세 이상 노인들과 여성들의 특정 질환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3년간 치료용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적용 시범사업 실시를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약사회측에서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법사업’에 당연히 한약조제 약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하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어, 협회 일부에서는 약사에게 첩약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의 우려를 표명해 반대 입장을 펴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예산 2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 이외에 현재 이 시범사업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 한의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한의사 회원 전체의 뜻을 물어 시범사업 참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범사업에 한약조제 약사가 포함됐다는 사항은 전혀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복지부 직능간충돌조정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복지부와 한의계와 논의를 통해 사업 진행여부 자체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한의사협회는 "협회 내부적으로도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사실로 일부 회원들 간에 적잖은 내홍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난달에 배포된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환영 자료는 지금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부분에서 언제나 소외돼 왔던 첩약 분야에 처음으로 정부가 큰 예산을 투입해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이지, 한약조제 약사와 같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을 환영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한 전국 시도지부별 토론회를 지난 2일과 4일에 경상남도와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오는 9일 대전, 14일 광주를 비롯해 기타 지역에서 토론회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전국 지부별 토론회를 통해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진실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실상 Q&A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배경과 향후계획 등을 회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회원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한의계의 입장은 전국 지부별 토론회를 모두 마치고, 오는 12월 3일로 예정돼 있는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