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노인을 위한 돌봄 요양원 증설과 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소속 민주통합당 김성주 의원(전주·덕진, 사진)은 2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외 유일의 재외동포 요양시설인 '아리랑 요양원'에 노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아리랑 요양원은 지난 2010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재외동포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독거노인의 복지서비스 제공과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는 국외 유일의 재외동포 요양시설이다.
요양원에는 평균 연령 80세 이상 고령자 40명이 입소 중으로, 요양프로그램 운영과 현지 교민 및 국내기관의 자원봉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재외동포 노인을 위한 단 하나뿐인 요양원인 '아리랑 요양원'은 고령의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만큼 노인들에 대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요양원은 2층의 건물로 평균연령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승강기 시설이 없으며, 임종을 앞둔 입소자를 별도로 관리할 호스피스 병실도 없어 요양실에서 임종을 맞는 사례도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재외동포를 위한 요양시설은 전 세계 거주하는 700만 동포들의 숫자와 상관없이 우즈베키스탄 한 곳 뿐이라는 것이다.
재외동포 현황자료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재외동포는 727만 명으로, 이 중 중국 37%, 미국30%, 일본 12% 등의 순으로 많지만, 그 다음으로 재외동포가 많은 곳은 독립국가연합( CIS,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이다.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CIS에는 약 53만 명이 넘는 재외동포가 살고 있고, 이 가운데 러시아가 22.2만 명, 우즈베키스탄 17.5만 명, 카자흐스탄 10.3만 명, 키르기스스탄 1.8만 명, 우크라이나 1.3만 명 등이 거주 중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이 많이 있으며, 가깝게는 사할린 지역에도 강제 이주된 동포들이 많이 있다. 일부는 고국에 돌아와 영구 거주하고 있지만, 상당수 이주 1, 2세대 노인들이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김성주 의원은 "전 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7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나, 재외동포를 위한 요양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지원하는 '아리랑 요양원' 한 곳 뿐이고, 이마저도 고령의 입소자들을 위한 노인 편의시설들이 갖춰지지 않아 굉장히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리랑 요양원과 국내 요양시설들을 견주어 볼 때, 승강기도 설치하고 장애인 편의를 위해 도입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참고해 시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요양원 사업이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과의 민족적 유대감 강화를 위한 뜻 깊은 사업인 만큼, 내실 있는 운영과 편의시설을 갖춘 제2, 제3의 아리랑 요양원이 생기도록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이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