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보유한 유럽 부도위기 국가들의 채권 중 60%이상의 금액이 신용등급(S&P기준) BBB+ 등급 이하의 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유럽 재정위기국에 투자한 채권은 이탈리아 8천890만 달러, 아일랜드 6천670만 달러, 스페인 9천760만 달러로 총 2억5300만 달러 수준의 원화 약 2800억 원 규모라고 22일 밝혔다.
이 중 신용등급별 투자규모는 AAA등급이 2733만 달러, AA+등급 2047만 달러, A+, A, A-등급은 각각 74만 달러, 930만 달러, 3707만 달러로 전체 채권 중 A등급 이상의 채권규모는 37.4%인 9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BBB+등급은 1억2297만 달러, BBB채권은 3028만 달러, BBB-는 512만 달러로 BBB+등급 이하의 채권이 무려 1억5838만 달러로 전체 보유 채권규모의 62%에 달했다.
이는 아일랜드의 채권이 자금조달원(Funding Vehicle) 기능을 하면서 신용등급이 대부분 A등급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국민연금의 투자적격채권은 BBB등급까지지만, 국민연금의 해외채권이 차지하고 있는 BBB+ 이하 등급비율이 지난해 7.8%, 올 9월 말에는 7.0% 수준이고, 높아야 15%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보면 PIIGS 국가에 투자한 해외채권 중 BBB+이하 등급이 62%라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것이 이 의원 측의 지적이다.
이학영 의원은 "유럽 재정위기국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국민연금 기금 손실이 우려된다"며, "유럽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불안에 대비한 운용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