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민들레분회(분회장 이영분)가 7일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는 이날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생활임금 쟁취와 식대지급, 인력충원, 정년연장, 휴가시 대체인력 투입, 노조활동 보장, 대기시간 근로시간 인정 등을 서울대병원과 하청업체인 아이서비스에게 요구했다.
의료연대 서울지부에 따르면, 하청업체인 아이서비스는 서울대병원과 1인당 도급비로 부가세를 포함해 236만4000원에 계약했지만, 정작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인 월 120여만 원 정도를 손에 쥐는 등 저임금과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아침 6시부터 출근해 아침, 점심 하루 두 끼를 회사에서 먹지만 한 끼를 병원에서 해결해 줄 뿐 아이서비스는 밥도 안주고 일을 시키고 있고, 조합원들은 자신이 휴가가면 옆 동료들이 자기 몫까지 2배로 힘들게 일해야 하기 때문에 휴가도 맘대로 못가는 실정이다.
또 의사성과급으로 밤에도 수술이 진행되는 등 환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비해 노동자 수는 그대로여서 조합원들이 높은 노동 강도에 골병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작년에는 조합원 2명이 일하다 에이즈바늘에 찔려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직원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위험수당을 받고 있는 원청인 서울대병원과 달리 회사 측에서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세대, 이화여대 등 많은 대학교와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청소노동자들의 정년이 70세고, 정부도 고령화시대에 맞춰 정년을 연장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은 정년 60세를 고집해 연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청업체 아이서비스가 노조와 성실히 교섭에 응해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과 서울대병원도 인력충원, 정년연장, 휴게실 개선 등 원청의 지원이 없으면 해결이 어렵다며 원청 사용자로 책임을 다해 하청업체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조합원들은 지난달 8일부터 회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매주 2회씩 점심시간을 통해 병원 본관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벌여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