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5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는 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선언함에 따라 이날 오전 파업출정식을 가진 후 목동병원 로비에서 파업농성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은 2008년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이 통합하면서 경영상 위기에 봉착했으나 노동조합의 임금 삭감 등의 양보로 위기를 극복해 온 바 있다.
2010년 여성암병원으로 특화된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국제의료기관평가인 JCI 인증을 받는 등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원은 서울시 서남병원 위탁 운영을 맡게 됐고, 마곡부지에 제 2병원 건립이 확정되면서 활기를 띠는 등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화의료원 노조는 서울대학병원 중 임금 수준 최하위의 병원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8시간 노동도 보장받지 못하고 연장근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력문제도 심각해 간호사들에게 인턴업무가 넘어오면서 현재 인력으로는 원활한 업무가 어려운 수준이어서 각종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인력부족과 상급자의 압박으로 생리휴가나 육아휴직 조차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료기사의 경우에는 상시업무 자리에 비정규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09년 3월 87명이었던 비정규직이 올해 7월 151명으로 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시 노동자 500인 이상, 여성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 법적 의무설치 대상인데도 이화의료원이 서울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직장 보육시설이나 보육수당이 없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널 노조는 △인력충원 △근로시간 준수 및 초과근로수당 지급 △보육수당 지급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8.7%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화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4시에 보건의료노조 상경투쟁간부들이 의료원으로 집결해 '이화의료원지부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6일에는 이화학당을 대상으로 한 재단투쟁에 이어, 7일에는 서울지역본부 집중투쟁, 10일은 보건의료노조 간부 상경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