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은 도상희 교수(안과)가 기존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가의 수술 촬영 기구를 자체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상희 교수가 8월 초 특허를 획득한 기구는 수술 장면의 촬영을 도와주는 의료보조기구 '서지암(surgiarm)'으로 캠코더, 모니터, 캠코더 거치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교수가 특허를 출원한 기술은 다단축을 이용한 의료용촬상 거치대로 수술 중 시술자가 자유롭게 카메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서지암은 관절 모양의 기구 여러 개가 장착돼 높낮이 조절은 물론 수술 부위에 밀접하게 카메라를 위치시킬 수 있으며, 캠코더가 장착된 부분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고안돼 미세 각도까지 조절 가능하다.
특히 기존 수술용 촬영기구는 고가인데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또 천장에 부착된 고정형으로 촬영 각도를 잡는데 한계가 있어 시술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에 도상희 교수가 개발한 서지암은 다각도 촬영은 물론 바퀴가 장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캠코더 고정부위는 소독 파우치를 씌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감염 우려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기존 수입 제품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쳐 의료기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상희 교수는 "기존 수술 촬영기기는 사용하기 불편해 직접 스탠드나 부목을 이용해 톱질과 망치질을 해가며 캠코더를 고정해보던 중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특허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 교수는 "기존 장비들이 가진 한계점이 개선돼 시술자가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하게 필요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어 녹화된 영상을 통해 시술 후 스터디도 가능하고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의료분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