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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 고령층 골절 부르는 원인?
기사입력 2012-08-06 오후 6:56:00 | 최종수정 2012-08-06 18:56
 

폭염 경보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 달간 지속된 폭염으로 7명이 사망하고 36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도 폭염으로 인한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립기상연구소가 1901년에서 2008년까지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폭염’이 태풍, 홍수, 산사태를 제치고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고령층의 사망이 증가하는 만큼 고령층은 건강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여름철 고령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열사병과 낙상 사고다. 실제로 웰튼병원이 지난해 내원한 50대 이상 낙상 사고 환자의 비율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폭염이 시작되는 7월말부터 골절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수술 특화병원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겨울 못지않게 여름철에도 낙상 사고로 인한 고령층 골절환자가 많은 편"이라며 "고령층의 골절 부상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욕실 젖은 바닥 주의! 노인 안전사고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

여름철 낙상으로 인해 고령층이 가장 많이 겪게 되는 부상이 고관절(엉덩이뼈) 골절이다. 송 원장은 "여름철 골절로 입원하는 노인 환자 다수가 집안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1월부터 7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 1,422건을 분석한 결과, 48.8%(694건)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장소는 화장실이나 계단, 방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50.0%(347건)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후에는 골 조직이 급격히 약화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인 경우에는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은 만큼 고관절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2~3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사고는 욕실 미끄러짐이다. 욕실을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인데다가 여름에는 날씨가 덥다 보니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샤워를 하는 등 욕실을 사용하는 횟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바닥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뼈가 약하고 균형 잡기가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런 젖은 바닥은 최대의 적이다. 작은 미끄러짐도 골절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 아침에 일어나다 '휘청', 골절상 지름길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열피로’ 증상 중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기립성 저혈압’이다. 과도한 땀 분비에 따른 탈수나 소금 성분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열피로' 증상은 일반적으로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기립성 저혈압, 탈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송 원장은 "여름철의 강렬한 햇볕이나 높은 기온으로 인해 땀 분비가 많아지면서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순간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침대에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현기증, 무기력감, 구역질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눈앞이 하얘지고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들어지면서 결국 낙상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 빗길 미끄러짐도 주요 골절 원인 '비 온 뒤 계단은 금물'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장마 기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집중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만큼 야외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송 원장은 "빗길은 눈길을 걷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 중 하나이지만 그 위험성을 간과했다가 낙상사고로 병원을 찾는 고령 환자가 많다"면서 "비를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노년층의 빗길 낙상사고 위험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빗물이 묻은 계단은 특히 위험하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사고 유형 중 '계단 사고'가 3,4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요 대상은 노인과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계단 사고 중94.1%가 추락·낙상, 미끄러짐·넘어짐으로 노년층 골절 사고의 주요 원인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끄럼 방지 깔판 설치 및 충분히 수분 섭취해야

노인 골절사고 중 다수를 차지하는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20% 정도나 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골절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누워 있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정맥의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심장, 폐 기능 약화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부위 중 하나지만 대개 고관절이 손상되더라도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붓기가 적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골절은 손상 부위에 따라 전자간부골절과 대퇴골경부골절 2가지로 나눠지며, 전자간부골절의 경우 고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퇴골경부골절의 경우에는 불유합이나 무혈성괴사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부위를 인공관절로 바꿔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원활한 일상생활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골절상을 입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 원장은 "집안에서는 미끄러짐 방지 테이프나 욕실용 깔판으로 미끄러짐을 예방해야 한다"며 "더위에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저혈압 증상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평상시에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집 안의 전선이나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 넘어짐을 미리 방지한다. 또 노인들의 경우 아침 기상 후 10분 이내를 특히 조심하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다 낙상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젖어 있는 길이나 계단을 오를 때는 손잡이를 잡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사제공 : 뉴스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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