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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음료, 산도 낮고 당함량 높아 충치·비만 발생 우려
기사입력 2012-05-03 오후 3:14:00 | 최종수정 2012-05-03 15:14
 

뽀로로, 짱구, 로보카, 폴리 등 어린이와 친근한 만화캐릭터를 내세운 어린이 음료들이 산도(PH)가 낮아 치아손상 및 충치 발생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음료 17종의 산도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이들 제품 모두에서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pH 2.4~3.3)와 유사한 수준인 pH 2.7~3.8로 측정됐으며, 산도가 낮은 pH 5.5 이하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의 보호막인 에나멜 층이 손상돼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17종의 제품은 어린이음료 모두 설탕·과당과 같은 당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었고, 상당수가 감미료 등을 첨가해 단맛을 강화시키고 있어 이러한 음료를 섭취하는 성장기 어린이들은 단맛에 지나치게 길들여질 우려가 있다.


특히 코카·콜라음료 쿠우오렌지(38g), 농심 카프리썬 오렌지맛(23g), 상일 유기농아망오렌지(21g), 조아제약 튼튼짱구(20g) 등 4개 제품은 한 병당 당함량이 17g을 초과해 어린이의 비만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에 따르면 어린이음료 중 1회 제공량당 단백질 함량이 2g 미만이면서 당함량이 17g을 초과한 제품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고열량·저영양의 어린이 기호식품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매점 및 학교인근 슈퍼마켓, 편의점, 문방구 등에서의 판매가 금지되고, 어린이들이 주로 시청하는 5~7시 시간대 및 어린이 프로그램 중간에 TV광고를 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번 어린이음료 품질정보 대상 제품인 17종은 △광동비타500키즈포켓몬스타 복숭아(광동제약)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사과맛(코엘식품·팔도) △깜찍이 밀크아이스크림향·헬로 팬돌이 블루(해태음료) △디보키즈업홍삼음료 트로피컬(로제트) △도라에몽똑똑·튼튼짱구(조아제약) 등이다.


이외에도 △로보카 폴리포도(건강마을·현대 F&B) △유기농아망오렌지(상일·도울 F&B) △자연은 튼튼·초롱이 오렌지(농심) △코알코알 코알라 오렌지·망고(상일·롯데칠성음료) △쿠우 오렌지(한국음료·코카콜라음료) △토마스와 친구들 사과(코웰식품·한국야쿠르트) △아이키커 사과(한국인삼공사) △폴짝폴짝 콩콩콩 청포도맛(해태음료) 등이 있다.


이 중 조아제약의 ‘튼튼짱구’는 1병 전체의 용량(300mL)을 '1회 제공량‘으로 하지 않고, 그 절반인 150mL를 ’1회 제공량‘으로 표시하면서 당함량을 20g이 아닌 10g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조아제약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튼튼짱구’의 당함량이 실제보다 적은 것처럼 표시함으로써 식약청이 정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해 학교 매점 및 인근에서의 판매금지나 TV광고의 제한 등의 규제를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아제약 측은 ‘튼튼짱구’의 경우 올해 2월 6일자로 단종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튼튼짱구’는 유통기한이 12개월로 내년 2월까지는 시장에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공정위 측이 전했다.


한편, 17개 음료 중 13개 제품은 뚜껑 윗부분을 손으로 잡아 올린 후에 빨아 마시고, 마시지 않을 때는 다시 닫을 수 있는 피피캡 뚜껑으로 돼 있어 어린이들이 여러 번에 나눠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음료를 마실 때 침이 내부로 들어가 상온(25℃)에서 4시간 이상 보관하면 세균이 크게 번식하게 된다.


실제 실험 결과, 4시간이 지나자 1mL당 일반세균수가 1백만 CFU(Colony forming Unit: 세균계수단위)를 넘어서 미생물학적으로 초기 부패 상태가 됐다. 


이는 33℃에서 3시간만 지나도 초기 부패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더운 하절기에는 음료가 보다 쉽게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식품 등 표시기준’은 제품 표면에 특정 영양소가 함유돼있음을 강조한 경우, 소비자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영양성분의 함량과 영양소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뒷면에 표시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로제트의 디보키즈업홍삼음료 트로피컬은 비타민C에 대해, 건강마을의 로보카 폴리 포도는 칼슘에 대해 제품 표면에 표시를 해놓았으나, 뒷면에 구체적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아 식품표시기준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측은 "어린이음료는 산성이기 때문에 음료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 표면의 보호막이 부식돼 오히려 충치 발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음료를 마시고 난 후에는 바로 물이나 가글액으로 입을 헹구고, 양치질은 음료를 마신 후 30분이 지난 후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 : 뉴스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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