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에 이르는 ‘공황장애’ 4명중 3명은 중장년층인 30~50대로, 이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황장애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조사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3만5000명에서 지난해 5만90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74명에서 11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연평균 9.9%)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30~50대 진료환자는 4만2565명으로 전체 환자 5만8551명의 3/4정도를 점유했다.
적용인구 10만 명당 환자는 남성 118명, 여성 120명으로 남녀 간 차이가 적었으나, 30~40대에서는 남성이 많은 반면, 50~70대는 여성이 더 많았다.
공황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12억 원에서 2011년 169억 원으로 1.5배, 공단부담 급여비는 74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늘어났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공황장애’의 원인과 종류, 환자가 많은 이유, 증상, 치료법, 예방 및 관리요령을 밝혔다.
먼저 이 교수는 공황증상으로 크게 신체, 사고, 행동 증상 등으로 나눴다.
신체증상은 심장박동의 증가, 호흡곤란, 근육긴장, 식은땀, 두통, 어지럼증, 손발 저림,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사고증상은 공황 발작 시에 ‘이러다 죽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미치는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고, 행동증상은 공황장애로 인한 불안사고로 평상시 생활패턴에 변화가 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지하철 차량, 터널 등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광장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술을 끊고 커피를 안 마시는 등의 미묘한 회피 행동들이 생긴다.
공황 발작이 없을 때에는 ‘언제 공황발작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으로 긴장과 불안수준이 높아진다.
현재까지 공황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라는 게 이 교수 측의 설명이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주로 쓰이는데,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차단제(SNRI), 삼환계 항우울제가, 항불안제는 자낙스(alprazolam), 리보트릴(clonazepam)의 벤조디아제핀 등을 꼽았다.
인지행동치료는 사소한 신체감각을 지나치게 과대평가나 확대 해석해 파국적 사고로 발전시키는 공황장애의 인지왜곡을 교정하는 치료이며, 이외에도 호흡 재훈련법과 근육이완 훈련, 노출요법(상상노출, 가상현실을 통한 노출, 실제 노출 방법) 등을 제시했다.
‘공황장애’의 예방 및 관리요령으로는 △공황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술, 담배와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고 △평상시 호흡 조절 방법을 배우면서 △요가나 명상 등과 같은 활동들을 꾸준하게 연습해 호흡을 깊게 하고 신체를 이완시키면 공황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이 교수 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