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에 동티모르의 낯선 손님 3명이 초청돼 왔다.
고대 안암병원이 지난 9월 개원 70주년 기념으로 실시했던 ‘동티모르 해외의료봉사’에서 진료캠프를 찾아왔던 환자들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 3명을 한국에 초청해 직접 수술해주기로 했다.
김창덕 병원장과 권병창 경영관리실장은 26일 병원을 찾은 이들을 반갑게 맞으며 격려하고 환영했다.
이번에 초청된 주인공은 수자나(Suzana De Carvalho MARQUES), 아구에다(Agueda Rodriques), 앨리스(Alice Da Costa FERNANDES)로, 이들은 각각 요로결석, 난소종양, 갑상선 종양에 대한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은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 산부인과 김탁 교수,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가 집도할 예정으로, 현재 각종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약 일주일 동안 수술 및 경과관찰 후 내년 1월 2일 퇴원 및 출국한다.
수자나, 아구에다, 앨리스는 처음 경험하는 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려 있으면서도 수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난소종양이 있는 24살 아구에다의 경우에는 결혼한 후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남편에게 버림받을 위기에 처해있어 이번 수술이 꼭 잘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수술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동티모르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수술에서 퇴원까지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정말 일주일 만에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하냐"고 반문하면서, 신기해하는 한편 조금 걱정스러워 하기도 했다.
김창덕 병원장은 "요로결석, 난소종양, 갑상선종양 등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일주일이면 수술과 처치, 경과관찰 등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설명하며 환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수술을 위해서는 약 25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나, 각종 기부금과 병원지원을 통해 통역을 포함한 4인 왕복 항공권과 의료비, 부대비용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특히, 유경재단에서 15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해 수술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고, 이외에도 서경석 동티모르 대사, 고대 안암병원 의료사회사업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뤄졌다.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까지 '개원 70주년'을 기념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해외의료봉사단을 동티모르에 파견해 약 13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