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나 지방 응급환자의 긴급 이송에 닥터헬기가 활용된다.
가천의대길병원은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대한항공 등과 응급의료 전용헬기 고속도로 인계점 설정에 대한 논의를 완료했다.
고속도로 인접 지역에 닥터헬기를 착륙시켜 환자를 이송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닥터헬기는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및 지방에서 이송되는 응급환자를 고속도로 상에서 인계해 현장에서 바로 처치한 후 길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서해안, 영동, 경부, 중부내륙 등 수도권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 톨게이트 및 휴게소 등 100여개 소가 닥터헬기 이착륙장(인계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포함된 고속도로 인계점은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를 포함해 도심에서 뻗어나가는 주요 고속도로 대부분이 포함돼 있어 운영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상에서 환자 처치 및 이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길병원이 운영 중인 닥터헬기의 인계점은 서해 도서 지역 등 기존 30개소에서 130개소로 크게 늘었다.
인계점의 확대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차량을 이용해 인근 톨게이트나 휴게소까지 환자를 이송하면 닥터헬기를 타고 인계점에 도착한 전문의가 현장에서 응급 처치한 후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이는 구조대원의 처치 후 구급차로 인근 병원까지 이송한 후 상급병원으로 재이송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문의가 현장에서 치료하고 곧바로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된 것이다.
또 충남 서산, 당진 등 서해안에서 이송되는 병원 간 이송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인 길병원에는 충남지역 병원에서 이송되는 응급환자가 하루 1~2건 이상 발생할 만큼 지방 환자의 병원간 이송이 많다.
가장 먼 거리에 지정된 고속도로 인계점인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의 경우 교통체증이 없어도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지만, 닥터헬기로는 20분이면 이송이 가능하다.
오는 16일에는 닥터헬기의 고속도로 활용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유관기관 합동 훈련도 예정됐다. 이 훈련은 고속도로순찰대와 도로공사,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승합차 전복사고로 인해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고속도로순찰대에 사고가 접수되고, 경찰 상황실에서 헬기 출동 요청을 하며, 닥터헬기가 인계지점으로 출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훈련하게 된다.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과장은 "닥터헬기 이송 범위가 고속도로로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면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최상의 치료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