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주 1회 정도로 조사대상 13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릴리가 최근 전세계 13개국, 34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성생활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세계 평균인 1.5회보다 낮은 주 1.04회로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설문결과, 한국인의 75%가 매주 평균 1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는다고 답했고, 연령대별로는 34~45세가 평균 1.2회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조금 높았다.
조사대상 국가 중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꼽힌 포르투갈의 성관계 횟수는 매주 평균 2.05회였으며, 다음으로 멕시코 2.03회, 루마니아 1.96회로 그 뒤를 이었다.

성생활의 시간 패턴에 있어서는 한국인의 약 60%가 주로 주말에 성관계를 갖는다고 답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요일은 토요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뒤 이어 금요일 43%, 일요일 28% 순이었고, 시간대별로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를 선호하는 경우가 56%로 많았다.
계절별로는 한국(63%)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평균적으로(75%) '성생활에 있어 선호하는 계절은 따로 없다'고 답했으나 대체로 가을(4%)이나 겨울(7%)보다는 봄(10%), 여름(14%)을 선호한다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인은 봄(10%), 여름(5%)보다는 가을(19%)이나 겨울(14%)과 같은 추운 계절을 약간 더 선호했다.
한국인은 상대방의 성관계 회피를 경험하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한국인의 2명 중 1명은 파트너가 성관계를 회피하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인 33%보다 훨씬 높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37%로 세계 여성들의 평균인 22%보다 높은 양상을 나타냈다.
회피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심리∙상태의 문제(32%)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신체적 이상일 것(22%)'이라는 추측은 그 다음이었다.
실제 절반가량의(44%) 한국인은 '신체적 문제 때문에 성관계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핑계를 댄 적 있다'고 답했고, 주된 핑계는 '피곤·피로'가 91%로 압도적이었다.
또 한국인의 85%는 '발기부전이 있으면 파트너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함께 한국 남성 중 17%는 발기부전치료제 복용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5%만이 파트너가 자신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고 있었다.
'성기능 관련 문제를 의사와 상담해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멕시코 38%, 캐나다 31%, 미국 28% 순으로 높았고 영국 18%, 덴마크 17%, 한국 8% 등에서 낮았는데 한국은 그 중에서도 최하위였다.
'성기능 문제 관련 정보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 나라마다 유사하게 대부분 인터넷(43%)을 꼽았으며, 도서(23%)나 잡지(20%)를 통해 얻는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33%), 체코(39%), 루마니아(32%)와 같이 '의사와 성 문제를 상담하는 것이 매우 난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터넷을 통해 성기능 장애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51%가 '인터넷을 통해 성 관련 정보를 검색했다'고 응답했으며(체코 56%, 루마니아 82%),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문의를 통해 정보를 찾는 경우 6%와 '친구와 상담을 한다'는 경우가 17%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남성건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Men’s Health) 회장인 리드완 샤브사이(Ridwan Shabsigh)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성기능 문제에 도움을 구할 때 의사를 찾기보다 정보를 얻기 위한 최고의 방편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성 여부를 가늠할 수는 없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상담과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