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이식 후 국내 최장기간 생존기록은 35년이며, 이식 신장의 10년 생존율은 89%로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금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성적을 조사 분석한 결과, 신장 이식 후 최장기간 생존기록은 1976년 3월 명동성모병원에서 누나의 신장을 이식받고 35년 동안 생존했던 박 모 씨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또 1978년 12월 형의 신장을 이식 받은 이 모씨(남, 76세)는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존하는 최장기간 생존자로 알려졌다.
1970년대 10년 이상 이식 신장 생존율이 45%인 점을 감안할 때 이식환자의 30년 이상 생존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국내 장기이식분야에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두 환자의 30년 이상 생존 이유는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 진행과 면역억제제 복용 등 환자에 대한 병원의 철저한 관리와 신장이식팀의 다양한 연구 및 임상성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40여 년의 다양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병원의 이식신장 최근 10년 동안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97%, 90%, 89%로 향상됐다.
이는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에서 발표한 미국의 이식신장 생존율 96%(1년), 80.7%(5년), 59%(10년) 보다 월등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도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 30년 이상 살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국내 최초로 성공한 신장이식수술 이후 쌓은 다양한 노하우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양 교수는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선도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면역관용유도를 통한 최적의 이식조건을 확립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과 기초연구를 합친 중개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장기이식 전문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969년 국내 첫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래 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신장이식 2000례 환자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윤 모(여, 40세)씨로 동생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 받고, 정상건강을 회복했다.

<사진설명>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左)과 문인성 외과 교수(右) 등 의료진들이 신장이식 2000례 환자 윤 모(앞줄 가운데)씨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