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 체중에서도 당뇨병이 발생하고 기전 역시 달라 새로운 치료법의 도입근거가 시급한 가운데 동양인의 체격을 고려한 당뇨수술 권고안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허경열 순천향대병원 외과교수는 지난 16~17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당뇨수술 권고안 채택을 위한 회의에 참석, 논의와 투표끝에 아시아 지역 당뇨수술의 권고안을 채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허경열 교수를 비롯해 대만과 일본, 홍콩, 인도 등 각 국가에서 당뇨수술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의사가 참여했으며, 내분비내과 전문의도 다수 참석해 이같은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번 권고안은 추가 심의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허경열 교수는 "기존의 당뇨수술 권고안은 주로 비만이 당뇨병의 주된 원인인 서양인의 체형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으나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저체중에서 당뇨병이 발생하고 발생기전 역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수술적 치료의 권고안이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교수는 "이번 권고안은 수술 적용이 가능한 체질량지수를 하향조정하고 아시아인에 적합한 위우회술방법을 새로 추가해 국내에서도 한국형 당뇨병인 마른당뇨병 치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경열 순천향대병원 외과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변형 축소 우회술을 통한 한국형 당뇨병의 치료 결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비만대사수술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