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민들은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을 자동차를 타고 가거나 길을 걷다가도 쉽게 배울 수 있게 됐다.
대한심폐소생협회(이사장 김성순)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재정후원으로 '가슴압박 소생술'에 대한 교육영상물을 길가에 위치한 대형 LED 전광판에 상영하는 '가슴압박 소생술 대국민 홍보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 영상물은 시민들이 '가슴압박 소생술'을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20초 분량으로 제작돼 서울(강남대로, 광화문, 신촌, 서울역, 명동)과 부산(서면 및 해운대)에 위치한 7군데의 대형 LED 전광판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 반복해서 상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민들의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5% 미만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매년 2만 명 이상의 심정지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30~40% 이상으로 높은 나라에서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우리나라: 2% 미만)이 2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낮은 이유로는 시민들이 대부분 심폐소생술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또는 모르는 사람에게 인공호흡을 시행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돼왔다.
이에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올해 심폐소생술 지침을 개정해 일반 시민들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단계를 크게 간소화했다.
이는 시민들이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경우 119에 신고한 뒤에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가슴압박만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가슴압박 소생술'만을 시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법은 심정지 발생 초기에 '가슴압박 소생술'이 인공호흡을 함께 시행하는 표준 심폐소생술과 비교해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며, 가슴압박 소생술이 보다 시민들이 따라 하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미국 아리조나에서는 2005년부터 시민들에게 '가슴압박 소생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아리조나의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최근 39.9%까지 증가됐고,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한심폐소생협회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앞으로 시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슴압박 소생술'과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 가을에는 LED 전광판의 심폐 소생률에 대한 영상물을 접한 시민들이 향후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경우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해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협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