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이 지난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아 홍보해놓고 정작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함평․영광․장성)에 따르면 식약청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롯데제과는 2009년 3월 자일리톨 성분의 츄잉 껌으로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았다.
인정 당시 제품명을 ‘품목 신고 또는 수입 신고 시’ 정하도록 돼 있으나, 롯데제과가 인정만 받아놓고 정작 생산을 하지 않아 현재 인정 제품명이 없는 상태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롯데제과는 당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인정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렸고,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자일리톨 껌 시장의 95%를 차지했다.
올해로 출시 11년째를 맞은 롯데 자일리톨 껌은 시판 이후 지난해 말까지 거둔 총매출이 약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자일리톨 함유량이 100%인 반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60~80%에 불과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원가가 비싸 수지가 맞지 않는 제품의 경우 생산조차 하지 않으면서, 홍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만 받아놓고 정작 판매는 자일리톨 함유량이 낮은 제품으로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은 롯데제과의 모든 자일리톨 껌이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조사가 건강기능식품 인정 등의 정보를 판매처에 제공하고, 판매처가 이를 토대로 광고를 하다보니 과장․허위 광고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런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10년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라면, 상술로 매출을 늘리려는 생각보다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품질을 개발하는 것이 마땅한 보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