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유전적으로 예측하고 그 기전을 밝히기 위한 전유전자정보(게놈) 해독에 대한 공동 연구가 착수됐다.
삼성서울병원과 화이자는 14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본관 5층 대회의실에서 국내 간암환자 암조직의 전유전자정보 분석을 골자로 한 공동연구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4일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박철근·임호영 교수와 백순명 암연구소장을 포함한 삼성서울병원의 간암 연구팀과 화이자 항암제 연구를 총괄하는 닐 깁슨 부사장팀이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장암 치료제 수텐 출시로 표적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 화이자는 상대적으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은 간암치료제를 미래 아시아 시장의 적합한 신약으로 주목하고 관련 신약 및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
그 일환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세계적인 수준의 진료 역량과 뛰어난 임상연구능력을 높이 평가, 이번 공동 연구의 파트너로 손을 잡게 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기초 연구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와 국내 병원간에 시도되는 공동연구 협약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는 유기적인 협진체계를 통해 최상의 진료 제공, 간암 관련 다량의 검체 보유 및 진단과 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 복지부 주도의 선도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선정돼 진료위주의 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으로 한걸음 발전,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과 함께 바이오 항암신약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우리 병원이 세계 유수의 제약기업인 화이자와 한국 간암 환자의 유전자 분석 연구를 함께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 성과가 전 세계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닐 깁슨 화이자 부사장은 "화이자의 신약 연구개발 노하우와 삼성서울병원이 축적해온 간암 환자의 진단, 치료, 유전자 정보 및 그 활용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수집, 분석된 데이터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소유할 예정이어서, 국내의 타 항암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 2007년 복지부와 3000억원 규모의 R&D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이의 일환으로 생명연구원과도 전략적 연구협력 파트너로서 공동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