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외교통상부 PIF(Pacific Islands Forum: 태평양 제도 포럼)와 손잡고 최근 피지의 수도인 수바에서 ‘남태평양 도서국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향후 3년간 피지국립의과대학에서 해당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사진> 정해욱 주피지 대사와 Tuiloma Neroni Slade PIF 사무총장.
외교통상부는 매해 연 30만불 규모의 '한-PIF 협력기금'을 조성해 지난해까지 서남태평양 지역의 전자정부 사업을 시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보건의료분야를 주 사업분야로 선정해 서울대병원과 피지국립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이번 교육사업의 시행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올해 교육은 NCD(Noncommunicable Diseases: 비전염성 질환)를 중심으로 사업명칭을 ‘Primary Health Care Training for Pacific Island Countries’로 정하고, 오는 1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남태평양 지역 14개국에서 추천된 28명의 의료진에게 현지 실정에 적합하고 파급 효과가 큰 질환군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피교육자들이 귀국 후 다른 의료인력을 교육하는 능력, 지역사회 캠페인을 전개하는 능력을 함께 교육해 파급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월 초 피지의대와 연수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최종 마무리 짓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계형 교수가 피지로 출국했고, 향후 6주간 현지에 머무르며 본 사업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시에 차년도 프로그램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10월 중순경에는 서울대병원 7명의 교수가 각각 4박6일간의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 예정자로는 △신좌섭 교수(서울의대 의학교육실) △박중신 교수(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윤형진 교수(의공학과) △박민선 교수(가정의학과) △조영민·이승표 교수(내과) △손지훈 교수(신경정신과) 등이 참여한다.
신좌섭 책임 교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남태평양 도서국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지의과대학의 Ian Rouse 학장도 "이번 연수사업이 기존에 시행해왔던 유수의 프로그램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시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10월에 시작될 이번 연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