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 열명 중 한명꼴로 가습기 살균제를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소비자의 구매 자제 당부 이외에 전량 회수와 같은 정부의 적극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현희 의원실이 지난 21일 데일리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사용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23.7%가 ‘사용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10.3%가 ‘있다’고 답했다.
최근 보도된 가습기 살균제 뉴스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라는 응답이 89.9%로 나타났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정부가 살균제를 강제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46.0%로, ‘살균제 사용자제 권고를 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을 찬성한다’는 의견(35.1%)보다 높았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재구매 의사와 관련해 이전에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16.0%가 구매 경험이 없는 응답자(8.9%)에 비해 재구매 의사가 많았다.
전현희 의원은 "사망환자까지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가 최종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이유로 ‘자발적인 생산 및 사용자제 권고’ 조치에 그치고 있는 것은 매우 미온적인 태도라 할 수 있어 이제라도 법적 근거에 의해 가습기 살균제의 원인 성분과 제품명을 공개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제품안전기본법'에는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중앙행정기관의 판단 하에 중대한 결함(사망 또는 4주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소비자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강제수거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