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생산한지 2년 밖에 안 된 2009년 제품을 포함해 170대의 에어컨을 지하 창고에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2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하면서, 서울에서 쓰던 에어컨을 처분하지 않고 가져가 지하에 방치해 놓은 것을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새로 입주한 충복 오송 생명과학단지는 모두 중앙 냉·난방식으로, 당시 보관 중이던 입식이나 벽걸이식 에어컨이 필요 없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열 발생 실험장비가 많은 실험실에 설치하려고 서울 불광동에서 사용하던 에어컨을 떼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폭염이 계속되던 지난 7월 적발당시에는 청사가 이전해 8개월이나 지났는데, 설치하려면 이미 했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낙연 의원은 "이전하기 전에 처분을 못해 옮겨놓은 것 아닌가"라며, '처분이 어렵다면, 경로당이나 복지시설 등에 드리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공무원의 도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