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사용 적립금이 원래 취지와 다르게 직원들 생일축하 비용 등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21일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은 작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395만원과 209만5000원 등 총 604만5000원을 직원들 생일선물 비용으로 집행했다.
카드는 사용 금액의 1%가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정부 부처가 쓰는 법인카드(정부구매카드)에 적립되는 마일리지의 경우에는 기획재정부가 전 부처에 적립된 금액을 모아 반기별로 국고에 귀속시키고 있다.
그러나 준정부기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진흥원은 아예 자체지침을 만들어 행정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까지 뒀다.
이러한 내부지침을 토대로 진흥원은 적립금을 직원들 복리후생비로 사용했다. 반면, 보건복지부의 또 다른 산하기관인 장애인 개발원 담당자는 "지난 1년간 280만원을 적립했고, 아직 하나도 쓰지 않았지만 향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이웃돕기 행사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진흥원의 내부규정을 당장 시정하고 적립금을 국고에 귀속하든지, 좋은 쓰임새를 찾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