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이 의원급 의료기관이 병원 등 상급의료기관에 비해 스테로이드를 더 빈번하게 처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원희목 의원이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된 것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21일 1회 진료비 부담이 큰 상급의료기관을 이용했던 질환자도 추가 처방 필요시 동네의원을 찾고, 또 스테로이드 처방의 대다수가 동네의원을 주로 이용하는 지역 경증환자들로, 처방횟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는 내용의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전의총은 상급의료기관이 중증환자만을 진료하도록 돼 있는 것이 정부와 의료계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평균처방 횟수가 2.7회이고, 상급종합병원이 2.1회라는 것은 종합병원이 경증질환에 대한 처방이 많았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중증질환자의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급종합병원이 외래수입을 늘리기 위해 경증질환자를 지나치게 많이 진료하고 있음을 뜻하고, 상급의료기관이 의원에 비해 처방기간이 길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함을 의미한다고 전의총은 덧붙였다.
또 전의총은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의사의 고유권한으로, 그 누구도 그 결정권에 영향을 줄 수 없고, 더욱이 약사 출신인 원 의원이 처방의 고유권한을 가진 의사들에게 스테로이드 처방이 지나치게 많다, 적다 주장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 없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원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서는 스테로이드 약제의 처방기간이 빠져있고 횟수만으로 단순비교를 해 결론을 추론했다고 밝히며, 1회 방문에 60일 처방과 10회 방문에 각 3일 처방된 사례와 처방 총량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편,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쓰임새가 많은 약물이나 장기간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골절·녹내장·백내장과 같은 노인성 질환과 유아의 성장지연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