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과 항암제의 개발로 백혈병이 치료 가능한 병으로 변모 중이다.
특히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CML)은 주변의 정상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가 잇따라 등장해 약만 제대로 복용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가 가능한 병으로 바뀌고 있다.
21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백혈병은 환자 4명중 1명꼴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골수검사 등 정기진단을 피해 병을 키우거나 재발한다.
CML을 치료하는 의료진과 이 병의 환자단체는 이런 일을 줄이고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CML의 날’을 만들었다.
CML이 9번, 22번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혈액암이라는 점에 착안해 9월 22일을 ‘CML의 날’로 제정하고 정확한 항암제 복용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알리는 여러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CML을 가장 많이 치료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과 이 병원의 환자들이 중심인 ‘루산우회’ 환자들이 주최한다.
루산우회는 2005년 결성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을 등반하면서 환자들끼리 자신감을 공유해오고 있다.
2007년 환자세미나를 처음 개최했고,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CML 환자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환자끼리 정보를 교류하는 일도 전개해왔다.
CML 연구 및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는 "올해에는 ‘CML의 날’을 처음 제정하는데 주안점을 뒀지만 내년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주요 병원이 참여토록 확대해 아시아 CML 환자들의 완치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CML 공식행사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서울성모병원의 만성골수성백혈병 관련 의료진과 연구원, 백혈병 환자 및 보호자들이 참여해 백혈병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동영상 시청, 관련 세미나 및 연극 관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재 CML은 노바티스의 글리벡과 타시그나, BMS의 스프라이셀, 노바티스의 타시그나, 화이자의 보수티닙, 일양약품의 라도티닙 등의 ‘표적항암제’가 주 치료법이다.
표적항암제가 나오기 전에는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혈액줄기세포이식)으로 치료해 왔으며 현재도 표적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는 골수이식이 주된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