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같은 질환으로 입원을 하거나 진료를 받아도 각 상급종합병원마다 입원일수와 진료비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국정감사에서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세균성 폐렴, 결장경 시술, 장관염 등 4개 질환에 대해 지난 1년간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의 각 질병에 대한 입원일수와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병원간 입원일수가 최대 3배 이상의 차이가 났고, 진료비는 최대 76만원의 편차가 있었다.
조사결과, 삼성서울병원은 ‘장관염’ 입원치료에서 건당 입원일수가 1.72일(평균 3.17일)로 가장 짧았고, 건당 진료비 또한 24만520원(평균 43만4255원)으로 가장 적었다.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입원치료에 있어서도 건당 진료비는 26만3935원(평균 46만8559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건당 입원일수도 1.96일(평균 3.64일)로 2위를 차지했다.
‘세균성 폐렴’ 입원 치료는 건당 입원일수 3.63일로 2위(평균 5.20일), 건당 진료비는 58만4833만원으로 5위(평균 687,950원)를 기록했다.
다만 ‘결장경 시술’은 건당 입원일수 4.37일로 20위(평균 4.05일), 건당진료비는 97만2797원으로(평균 97만7403원)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환자에게 가장 불리한 진료를 하는 병원은 원광대병원으로 조사됐다. 원광대병원은 ‘장관염’ 입원치료에 있어 건당 입원일수가 4.33일로 41위(평균 3.17일 입원), 건당 진료비는 60만4215원(평균 43만4255원)으로 42위를 차지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입원일수는 29위, 진료비 41위, 세균성폐렴은 입원일수 34위, 진료비 35위, 결장경 시술 입원일수 32위, 진료비 39위 등 3개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종합순위 꼴찌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지방소재 의료기관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삼성서울병원(1위)을 비롯한 분당서울대병원(2위), 서울아산병원(3위), 아주대병원(5위) 등은 수도권에 위치한 반면, 하위 5개 기관인 원광대병원에 이어 인제대부산백병원(43위), 조선대병원(42위), 충북대병원(41위), 순천향대천안병원(40위) 등은 모두 지방에 소재하고 있었다.
경희대병원은 하위권인 39위를 기록, 서울소재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환자에게 불리한 진료’를 하는 병원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소위 빅5라고 불리는 삼성서울병원(1위), 서울아산병원(3위), 서울대병원(6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9위) 등은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19위를 기록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질병별로는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에 있어서는 경북대병원의 건당 입원일수가 1.90일(평균 3.64일)로 가장 짧았고, 진료비는 삼성서울병원이 건당 26만3935원(평균 46만8559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충북대 병원은 입원일수 5.11일, 건당 진료비 66만8967원으로 환자를 가장 오래 입원시키고, 가장 많은 진료비를 받아냈다.
‘세균성 폐렴’도 경북대병원의 입원일수가 3.62일(평균 5.20일)로 가장 짧았으며, 진료비는 인제대백병원이 50만4281원(평균 68만7950원)으로 가장 적었고, 부산대병원은 입원일수7.62일, 진료비 101만6038원으로 꼴찌로 집계됐다.
‘결장경시술’은 서울아산병원이 2.92일(평균 4.05일)로 가장 짧은 입원일수를,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8.85일로 입원일수가 가장 길었다.
두 병원간 입원일수는 무려 6일(5.93일) 가량 차이가 났다. 진료비는 을지대병원 59만3982원(평균 97만7430원)으로 가장 적었고, 연대원주기독병원 135만8704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관염’은 삼성서울병원이 입원일수 1.72일(평균 3.17일), 진료비 24만529원(평균 43만4255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충북대병원은 입원일수 4.93일 진료비 64만8372원으로 모두 꼴찌를 나타냈다.
원희목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평균 이상의 입원일수가 나오는 기관에 대해 현지조사 및 실사를 거쳐 정확한 사유를 밝혀내, 질병군별 적정재원일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입원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얻어진 통계를 바탕으로 포괄수가제로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