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사용하는 이어폰 등의 음악장비가 청소년의 청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팀은 49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오랜 기간 음향기기를 사용할수록 청력이 나빴고, 특히 5년 이상 사용한 경우, 스피커보다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 청력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MP3 등 음향기기를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이 60.8%에 달했고, 3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14.1%나 됐다.
교수팀은 청소년기에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 청력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학생들에게 소음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교육하고 귀마개를 사용하도록 가르쳐 줬을 때 청력손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을 보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개인음악 장비가 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에 대해 교수팀은 음악을 들으며 길거리를 걷거나 지하철을 타면 주변의 소음이 커져 음악을 듣기 위해 볼륨을 올릴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귀에 들리는 소리가 커져 신경 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소음에 청력이 나빠지는 것은 소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청력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청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교수팀은 "일단 소음에 의해 청력이 나빠지게 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개인음악 장비를 자주 또 오래 사용한다면 주기적으로 청력검사를 해 청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