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등을 퇴치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피제 등을 무허가로 판매해온 의약외품 제조 수입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름철 사용이 많은 모기 등 기피제의 무허가 제조, 수입, 판매 행위에 대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각각 점검한 결과, 25개 업체의 33개 품목에서 위반제품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4월부터 무허가 모기 기피제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약국, 마트는 물론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무허가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홍보해 왔다.

모기, 파리, 진드기 등 기피제는 곤충이 싫어하는 물질을 피부나 옷에 뿌리거나 피부에 발라 벌레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의약외품으로 약사법에 따라 식약청의 품목허가(신고)후 제조(수입)·판매해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의 위반 내용으로는 ▲무허가 의약외품 제조·수입(9개 업체) ▲무허가 의약외품 판매(4개 업체) ▲의약외품 등 오인 우려 표시·광고(10개 업체) ▲의약외품 표시기재 위반(2개 업체) 등이다.

식약청측은 적발된 무허가 의약외품 제조·수입업체의 경우 모든 제조(수입)업무정지 6개월, 무허가 의약외품 판매업체는 사법당국에 고발토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소비자가 모기 기피제를 구입한 경우 용기 또는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모기 기피제는 뿌리는 제품(에어로솔) 40품목과 바르는 제품(액제, 로션, 유제, 겔제) 34품목이 있다.

이들 품목은 식약청 의약품사이트(www.ezdrug.kfda.go.kr〉정보마당〉의약품정보〉제품정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