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염,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 등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매년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본격적인 휴가가 집중되는 8월을 대비해 최근 4년간 ‘외이염,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 농가진'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 각 질환은 매년 가장 더운 여름 기간인 7~9월,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됐다.
특히, 외이염의 8월 진료인원은 26만 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16만 명보다 약 10만 명이상 많았다.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8월 1만7159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5800명보다 3배 정도, 농가진은 5만9564명에 진료인원이 2만7238명으로 약 2배 가량 높았다.
각 질환을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외이염은 전 연령에게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고,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나타났다.
독액성 동물로 인한 중독은 30~50대의 중년 남성에게서 많았고, 농가진은 0~9세의 소아 및 영유아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외이염은 전 연령대에서 10~15%의 분포도를 보였다.
외이염은 바깥귀의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은 잦은 수영, 아열대성 습한 기후, 잦은 이어폰 사용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또 피부질환, 당뇨병 등 면역저하 상태 또는 땀이 많은 체질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
여름에는 휴가철 바다 또는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외이염 환자가 많이 증가한다.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뱀, 거미, 물고기, 해파리 등과 같은 동물과 접촉하게 되면서 발생된다.
7~9월은 이러한 동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후적 요건이 갖추져 있고, 바다 또는 산 속에서 반팔, 반바지 등의 복장으로 팔과 다리 같은 신체부위가 쉽게 노출돼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
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한다.
농가진은 방학 및 부모의 휴가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세균에 쉽게 노출이 되기 쉽고,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일해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하게 된다. 또한 전염성이 높아 가벼운 접촉으로도 전염이 가능하다.
심사평가원 황재택 상근심사위원은 "외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외이도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으로 귀이개로 파지 않도록 하고, 수영할 때는 가급적 귀마개를 사용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위원은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바다 속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농가진의 경우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