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 내분비학회(회장 김정구·서울대의대)는 지난 17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김정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호르몬 피임법, 부인과 질환 치료, 폐경 및 골다공증에 있어 새로운 진료지침과 주의사항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 새로 개발된 호르몬피임법은 이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가 소개했다.
이 교수는 "새로 국내 시판 예정인 응급 피임약 제제인 Ulipristal acetat (UPA․상품명 엘라원)는 선택적 황체수용체 조절제로서 기존의 응급 피임약이 황체호르몬인 levonorgestrel 제제인 것에 비해 다른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한 생리 주기에 Ulipristal acetate 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그 이후에 호르몬피임법을 사용했을 때 호르몬 피임법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 "다음 생리가 지연되는 경우는 약 20%로,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 임신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불안감 증가의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피임하지 못한 채 성교 및 피임을 했으나 실패한 경우 성교 후 120시간까지 유효하지만, 현재까지 표준방법은 성교 후 72시간까지는 표준 응급피임약인 levonorgestrel제제를 사용하고 그 이후부터 120시간까지는 Ulipristal acetate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연구동향 및 결과도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인천의료원 산부인과 김훈 과장은 최근 발전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의 경우 아직 추적관찰 기간이 짧아 환자발생 감소에 대한 효과는 연구결과를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과장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target HPV가 다른 만큼 환자와 충분히 상의 후 접종해야 하고,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중국 충칭대 교수인 Lian Zhang 교수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에 대한 고강도 초음파치료의 효과’를 주제로 특강을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