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지난해 실질 경영성과는 2억여 원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임금자 연구위원이 일산병원의 회계연도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 일산병원은 입원수입 770억 원, 외래수입 590억 원, 검진 등 수입 64억 원과 장례식장 수입 등 의료부대수입 48억 원 등을 포함해 의료수입이 1476억 원이었고, 여기에 사업 외 수입 52억 원을 더해 총 수입금액이 1527억8700만여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용(지출)은 약품비와 재료비 등을 포함한 의료사업 비용이 648억 원, 인건비 등 관리운영비가 878억 원 등 총 1529억8600만여 원으로 집계돼 2억여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례식장 수입 등 의료 외 수입을 포함해도 적자가 발생해 보험료 수입으로는 병원 운영에 드는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일산병원은 이 적자분을 건강보험공단의 시설장비 보조금에서 충당했다.
병원 측은 건보공단 일반회계에서 102억4313만원을 시설비 명목으로 지원받아 손익계산서 상에는 100억4413만원이 흑자인 것으로 기록했다.
대부분의 사립의료기관은 시설, 의료기기 등을 위한 교체비용을 진료 등 의료기관의 경영 결과에 의한 이익의 적립을 통해 마련하는데도 불구하고, 일산병원은 시설 등의 개보수 비용을 국민건강보험료에서 지불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일산병원이 건강보험일반회계에서 지원받은 전입금 잔액은 1369억 원이다.
이 같은 전입금은 일산병원이 오래된 의료기기 등의 교체를 위한 자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현재의 건강보험수가가 환자진료를 위해 필수적인 의료기기 교체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수준임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의협 측은 전했다.
2002년 1일 평균 1천 명대였던 일산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2009년에 1일 평균 3천명대로 진입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3800명을 초과할 정도로 외래진료가 증가추세다.
일산병원은 환자진료 외에도 장례식장을 운영 중으로, 작년 수입은 45억 원이다. 일산병원의 운영행태는 일반병원들과 동일하게 경영수지를 위해 외래진료에 치중하고 있다.
또 일산병원이 다른 여타 의료기관과 다른 점은 손실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국민건강보험료에서 메울 수 있으며, 신의료기기로 교체할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도 보험료에서의 지원이 가능하다.
결국 일산병원은 입원환자 위주로 진료해야 하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고, 경영상 적자를 기록하면 이를 건강보험수가에 적극 반영해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통해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건강보험모델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의협 측은 설명했다.
의협 측은 국민의 보험료로 일산병원을 설립한 취지가 '건강보험모델병원'인 만큼 경영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건강보험수가 조정 시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건보공단도 수가계약 시 공단병원의 자료를 활용해야 일산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정당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