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48, 사진) 교수가 신종한타바이러스의 새로운 감염경로를 밝혀내며, 제56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수상자 4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지난 8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학술원이 매년 학술연구 또는 저작이 우수해 우리나라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55년 이래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기초, 자연과학응용 등 4분야를 대상으로 총 21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9월 16일 학술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송진원 교수는 2009년 비무장지대 임진강 근처에서 잡힌 식충목(食蟲目) 동물인 우수리 땃쥐(Crocidura lasiura)에서 신종 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Imjin virus)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연구논문으로 이번에 자연과학응용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된 등줄쥐로 부터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타바이러스가 1976년에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에 의해 발견된 이후 한타바이러스는 등줄쥐 등 설치목(齧齒目) 동물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새로운 임진바이러스는 기존의 모든 설치류 쥐들이 운반하는 한타바이러스들과는 유전자 염기서열의 유사성이 약 50%에 불과하고 중화항체검사법으로도 전혀 교차반응이 없었다.
송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한타바이러스가 설치목 쥐뿐만 아니라 식충목 동물에 의해서도 운반된다는 것을 발견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다.
또 1976년에 대한민국에서 처음 발견된 한타바이러스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쾌거이기도 하다.
송 교수는 1990년대 미국 NIH 연수 시절에 미국 동부지역에서 당시 약80%의 치사율을 보인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사망한 환자의 병원체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뉴욕바이러스(New York virus)로 명명하였고 이는 국제 바이러스 분류위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업적은 The Lancet (Impact Factor: 30.758)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mpact Factor: 47.05) 등에 발표됐고 당시 미국 뉴욕타임즈 등 여러 유력 신문에 보도됐다.
이외에도 송 교수는 1996년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한 이래 바이러스 연구에 정진해 수청, 무주바이러스 등의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송 교수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국내 여건이 매우 열악한 기초의학 분야에 헌신해 60여 편의 SCI(E) 논문을 포함, 국내외 학술논문 100편 이상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타바이러스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왔다.
현재 송 교수는 하와이대 신종전염병연구센터 겸임교수, 한타바이러스 국제학회 이사,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 등과 고려대 식품생의학안전연구소 소장을 맡아 기초의학과 식품안전과학의 융합연구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