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선 노출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안과 동시에 의료방사선 피폭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방사선 피폭을 낮추고 관리를 향상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열렸다.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회장 김종효)는 지난 2일 일산킨텍스 컨벤션센터에서 'Radiation & Health in Medical Imaging' 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학술대회를 열고, 의료방사선 피폭 관리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과 국내의료계의 현황을 발표했다.

학술대회에서 연세대 방사선학과 김희중 교수는 "미국에서 과도한 CT검사 및 피폭에 대한 우려를 담은 몇몇 논문발표와 의료계와 CT제조업계가 극저 피폭으로 영상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제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국내 연구진과 산업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경희의대 성동욱 교수는 "미국방사선방어위원회는 지난 9년간 의료방사선 피폭량이 8배나 증가했음을 경고하고, IAEA등을 비롯한 국제단체에서 의료계의 체계적인 관리강화를 주문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같은 X-선 검사임에도 의료기관마다 최대 20배까지 피폭량이 높은 현실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식약청 방사선안전관리과 김혁주 과장은 "식약청에서는 방사선안전관리 협력선도병원을 지정하고 의료방사선 피폭에 대한 현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학회와 협력해 방사선 검사를 위한 국제수준의 피폭 가이드라인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의대 김종효 교수는 "우리나라도 시급히 국제적인 수준의 국가적 관리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고, 이는 의료관광과 의료기기 등 의료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원자력안전기술원, 영상의학회, 핵의학회, 방사선종양학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에서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해 의료방사선 피폭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피력했다.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에서는 이날의 발제와 토의 내용을 담은 보고자료를 추후 학술지를 통해 보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