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은 안과 김승현 교수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3D 방송 시청의 임상적 안전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과제의 안과 책임연구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김 교수는 앞으로 3년 동안 3차에 걸쳐 3D 영상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김승현 교수(사진)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정돼 있는 1차 연구에서 '양안시 장애가 있는 사시, 약시, 부동시 환자들의 3D 시청 시 나타나는 증상 및 3D 인지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양안시 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안시는 두 눈을 통해 들어온 두개의 상을 통합해 하나로 지각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을 양안시 장애라고 한다.
사시나 사위, 약시(시력발달 장애), 부동시(두 눈 간의 굴절이상 차이)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는 이 같은 증상의 환자들이 3D TV 시청 시 발생하는 눈의 피로, 두통, 구역 등의 증상과 입체상 인지의 어려움 등이 일반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 보완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대한안과학회는 2005년 서울·충북지역 어린이 3000명의 눈 질환을 정밀 검사한 결과, 전체의 7.4%가 사시, 18.3%가 약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동시의 원인이 되는 굴절 이상은 75.3%의 어린이에서 발견되는 등 양안시 장애가 매우 흔한 이상 질환의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수행한 3D 시청 안전성 연구의 일환으로 '안과 요인에 의한 3D 생체영향성 연구' 책임연구자로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115명의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연구 결과에는 3D 영상 시청시 유발되는 눈 피로와 통증 등이 눈 모음과 조절의 불일치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대부분의 체험자들에서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3D TV 시청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눈 피로 증상이 관찰되던 14명(12%) 중 6명에서는 잠복사시의 일종인 외사위가 발견돼 3D 영상 시청이 사시와 사위환자들에게 눈 피로 증상을 유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제 데이터로 증명하기도 했다.
김 교수의 연구결과는 올 6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3DSA(International Conference on 3D Systems and Applications) 국제회의에서 발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