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유출논란 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키 위해 내년부터 의사 국가시험 기출문제가 전격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제 76회 의사 국시부터 기출문제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기출문제 공개는 우선 필기시험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여타직종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는 기출문제를 공개하되, 현행 문제은행식 시험 출제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의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기출문제가 일부 응시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복원돼 출판되는 등 사실상 기출문제가 공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일부 출판사들이 기출문제를 복원해 판매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점도 기출문제 공개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의사 국가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눠 실시되며, 전 과목 총점의 60퍼센트 이상, 매 과목 40퍼센트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하게 된다.
2010년 의사 국가시험 필기 응시자는 3236명으로 이 중 3056명이 합격해 94.4%의 합격률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필기시험 공개에 따라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 시행한다.
먼저, 복지부는 기출문제를 재활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현재 25배수인 문제은행의 보유문항을 약 30배수 이상으로 늘려 기출문제 공개에 대비키로 했다.
또 문제개발 범위가 축소되는 점 등을 고려해 단순 지식 암기수준의 문제에서 수기, 태도 등 임상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출문제 공개에 따라 시험문제 출제기간 연장, 이의신청 및 검토기간 신설, 시험문제 검토위원 확대 등의 시험문제 출제 및 관리 방식을 개선시켜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복지부는 기출문제가 공개될 경우 그동안 있었던 문제 복원, 유출 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 등은 크게 줄어들고,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