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 국민의 2.5%인 100만 명 정도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 원장 허대석)은 최근 우리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기존의 연구 자료를 종합한 '국내 우울증의 질병부담과 치료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에서 보의연은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5.6%(약 200만 명)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의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에 근거해 분석한 결과, 정신과 등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29만 명으로, 이 중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만 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의연은 통계청 등에서 사용하는 자살의 공식적 용어를 '고의적 자해'라며, 200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고의적 자해로 1만5413명이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또 자살기도자의 60~72%,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 우울증 및 알코올 남용 환자가 대부분이었다고 보의연 측이 전했다.
자살기도자는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의 환자라는 의미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조맹제 교수는 "자살은 사회문제이자 의료문제로 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중의 하나"라며, "대상자를 조기에 파악하고 실질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우울증의 조기 발견, 지속적인 치료와 자살기도자의 향후 치료와 관리를 위해 국가적인 연구와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살기도는 병명만으로 국가의 건강보험뿐 아니라 사보험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또 신경정신과적 진료를 받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 건강보험의 혜택과 함께 사회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의연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