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최근 한약재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상승과 공급차질로 한방 병·의원 등에서 진료 및 처방·조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관련기관 단체와 협의를 거쳐 한약재의 긴급수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당귀 가격은 4500원에서 1만6800원으로, 산수유는 9000원에서 2만6000원, 오미자가 1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2~3배 상승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농림수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정부기관과 생산·제조·유통·소비관련 단체로 구성된 '한약재 수급조절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입할 품목과 규모 등에 대한 대책마련과 신속한 시행으로 한약재 공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의 한약재 긴급수입결정 배경에는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부진과 생산량 감소 요인 등이 작용했다.
수요측면에서는 해당 한약재의 사용용도의 다변화, 유통구조상의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약재의 국내시장규모는 약 7~8만 톤 내외로 이중 국내 생산분이 약 5~6만 톤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주요 수입지역인 중국에서도 작황부진과 수요증가로 가격이 상승해 수입물량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급조절품목 중 구기자, 산수유, 오미자, 천마, 황기 등은 한약재 용도 이외에도 차와 건강기능식품, 주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생산농가는 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해 시장출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가격상승을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이 복지부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국산한약재의 육종보호와 생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량이 일정량 이상인 품목 14개 품목을 수급조절품목으로 정하면서 필요시 국산한약재를 먼저 수매한 후 수입을 허용하도록 '수급조절제도'를 운영해왔다.
수급조절품목으로는 구기자, 당귀, 맥문동, 백수오, 산수유, 시호, 오미자, 작약, 지황, 천궁, 천마, 택사, 황금, 황기 등이다.